연세와이재활의학과 김형빈 대표원장
연세와이재활의학과 김형빈 대표원장

지금 이 순간에도 스마트폰 화면과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는 많은 이들의 목은 마치 거북이처럼 앞으로 쭉 나와 있는 상태일 것이다. 

하루 중 약 12시간 이상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현대인들에게는 앞으로 뻗듯 나온 목이 굳어지는 일자목, 거북목증후군이 고질병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원래 경추, 즉 척추 중 목 부근의 뼈는 C자형의 커브여야 정상이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면 커브가 점점 펴진 상태로 굳어진다.

또한 거북목 증후군 환자들은 대부분 산발적인 두통이나 어깨까지 함께 앞으로 굽는 라운드 숄더, 그에 따른 어깨 결림이나 목 부근의 뻐근함을 주로 호소하곤 한다.

목과 얼굴이 앞으로 쭉 뻗어 나와 보기 심미적으로도 좋지 않을 뿐만아니라 방치하면 점점 더 많은 머리의 하중이 경추에 가해지고 이로 인해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해주는 디스크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디스크가 변형되면 뒤쪽의 척수 신경을 압박해 목과 어깨는 물론 팔과 손쪽으로도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 악화되면 전신에 통증과 마비를 안고 살아야 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을 완화하려면 생활 및 업무 환경의 점검이 우선이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책상, 의자 등 업무 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바꿔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모니터를 장시간 봐야 하는 직업이라도 틈틈히 스트레칭 등과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앞으로 휘듯이 뻗어 있던 목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면서 좌우와 상하로 천천히 목을 받친 채 스트레칭을 해 주면 경추 커브가 조금 더 온전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

두통이나 목의 통증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증상이 심하다면 일상생활의 지장을 줄 정도라면 도수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세와이재활의학과(경기 광주) 김형빈 대표원장은 "도수치료는 인체 가동 범위와 근육, 골격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치료사가 손으로 통증 부위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 꾸준한 교정을 통해 상태를 호전시켜준다"고 밝혔다.

수술치료에 비해 상태가 많이 악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에 호전을 도모하거나 통증을 완화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돕는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김 원장은 "도수치료로 거북목증후군의 고질적인 통증을 극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환자가 스스로 올바른 자세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환경과 생활습관을 꾸준히 바꿔 나가는게 예방과 치료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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