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가슴 치료의 권위자인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가 미국 하버드대학 부속 메사추세츠병원과 보스턴어린이병원에서 초청 강연 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현지 의료진들의 추가 토론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질의와 응답시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버드대학 부속병원은 1,800년대 초부터 미국은 물론 세계 의료계를 이끌어 왔으며 세계 최고의료기술을 자랑한다. 

박 교수의 강연내용은 오목가슴의 새로운 수술치료법. 오목가슴은 선천적으로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 및 늑골의 일부가 움푹하게 함몰된 기형을 말한다.

오목가슴수술법(너스수술)의 시초는 미국이었지만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해 결과가 좋지 못했다. 박 교수는 이를 극복해 흉곽을 정상형태로 복원하는 독창적 수술법(일명 Park’s Technique)을 발전시켜 왔다.

수술법을 최초로 개발한 나라에서 초청 강연을 요청한 것은 박 교수의 수술법에 대한 우수성과 안전성을 인정하고 자신들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열망 때문이었다.

박 교수의 새 수술법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미국 흉부외과의 거목인 매치슨 박사도 강연에 참석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박 교수는 이번 강연에 대해 "세계 최고의 프라이드를 가진 미국 의료진들보다 더 좋은 우리 수술법을 인정받고 전수하게돼 의미가 있었다"면서 "작은 한 분야이지만 우리의 의료 수준이 미국과 대등하게, 때로는 더 우수하다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오목가슴 수술의 약 70%를 담당하는 박 교수는 지난 20년간 약 3,200여건의 막대 삽입술, 2,500 여건의 막대제거술 등 총 5천례 이상의 오목가슴/새가슴 수술로 국내는 물론, 세계 최다 수준의 수술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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