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5년 차인 30대 유 모씨는 불면증으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다. 처음에는 너무 피곤해서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심해졌다. 남편의 권유로 한의원에서 검진받은 결과 스트레스와 육체피로 로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진게 원인으로 확인됐다.

자율신경은 신체의 다양한 활동을 조절하는 신경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뉜다. 교감신경은 심장박동, 혈압, 감각기관 등을, 부교감신경은 위장,소장,대장 기능 등을 조절한다.

피로가 쌓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긴장 상태가 계속돼 교감신경은 활성되고 부교감신경은 약해지면서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져 자울신경실조증이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유 모씨 처럼 불면증 등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CNC한의원(씨앤씨한의원) 김순렬 원장[사진]은 현대인의 자율신경계 실조증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맘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적어 신체가 긴장 상태를 오래 유지하려고 한다. 때문에 교감신경계는 흥분하고 부교감신경계는 위축되면서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해 불면증, 안면홍조, 안구건조, 두통, 위염, 장염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불면증 치료가 중요한 이유

수면은 지치고 피로해진 육체를 회복하는데 필수다. 뇌 역시 함께 휴식해야 제기능을 할 수 있다.

불면증으로 뇌가 각성 상태를 유지하면 충분히 쉬지 못해 뇌에 부담이 생겨 식욕이 떨어지거나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 다양한 이차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불면증이 지속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또다시 증상이 나빠지는 등 악순환이 되는 만큼 불면증은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불면증치료법은 자율신경계 정상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불면증 치료에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균형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간단한 유산소운동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건전한 취미생활까지 더해지면 매우 좋다.

하지만 불면증이 심하거나 오래됐다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완화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럴 경우 자율신경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의원에서 실시하는 자율신경계 실조증 치료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단계는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해 흥분된 교감신경을 억제하는 것이다. 청열해독약물로 교감신경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감각기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부교감신경이 조절하는 소화기, 생식기관을 강화하기 위해 자음행기약물을 사용한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몸에 쌓인 노폐물과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자율신경의 활력을 되찾아준다.

김 원장은 "자율신경검사를 통해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의 균형 상태를 파악하고, 교감신경의 흥분은 억제하는 동시에 부교감신경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받으면 불면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다만 개인의 체질과 식습관을 고려해 맞춤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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