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손과 발이 차가운 사람은 겨울철들어 더욱 차가워져 수족냉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영하의 날씨로 손발이 차가워지는건 당연하지만 수족냉증 환자의 경우 일반인들은 못느끼는 추위에도 쉽게 손발이 차가워져 불편을 겪는다. 

박용식신경과(남양주 다산신도시) 박용식 원장[사진]은 수족냉증의 원인 중 하나로 교감신경이 반응하여 혈관이 수축하는 현상을 들었다.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은 이러한 교감신경이 일반인들보다 더욱 예민해서 손과 발을 포함한 특정 부위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박 원장에 따르면 수족냉증의 원인에는 혈액순환 문제, 근육량, 외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며, 대개 남성보다 여성에서 수족냉증을 많이 겪는다. 

수족냉증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은 따뜻한 음료를 꼭 쥐거나 난로에 손과 발을 가까이 대는 등 따뜻한 물건을 쥐어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한다. 

박 원장은 "안 하는 것 보다는 낫지만 대부분이 몇분 후에 손발이 다시 차가워진다"며 일시적인 해결법일 뿐이라고 말한다.

수족냉증이 반복되면 차가운 발 때문에 걷거나 뛰기가 힘들거나 물건을 집는 등 손을 사용할 때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아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최악의 경우 혈관질환으로 악화돼 감각이 점차 무뎌지고 차가운 곳에 손과 발이 노출되면 손가락과 발가락의 색이 변하는 레이노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검사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뜻한 물건으로 일시적으로 해결하거나 인터넷에 나오는 민간요법으로 치료해선 안되고 반드시 병원에서 혈관의 동맥경화, 교감신경 등 자율신경을 포함한 신경의 이상여부를 신경 근전도검사로 확인해 증상의 진행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

박 원장은 수족냉증환자의 자가 완화요법법으로 외출 시 장갑이나 두꺼운 양말을 이용하고, 특정 부위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온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급격한 온도 상승과 저하를 피하고, 샤워할 때는 20~30분 정도 반신욕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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