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 직원이 진료실에서 곱창을 구워먹고, 억대의 순금을 횡령하다 적발됐다.

의학원 내부 감사실이 18일 자체 홈페이지에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의학원 간호조무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전공의 등 총 6명은 퇴근 이후 원내 초음파검사실에서 곱창을 전열기로 조리하다가 순찰팀에게 적발됐다.

순찰팀은 당직 근무자에게 유선으로 보고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해당 6명 중 일부만 근무 과장으로부터 질책을 받았을 뿐 별도 조치는 없었다. 무단 취사자들은 현재 기존 근무처에서 계속 근무 중이다.

감사실은 김미숙 의학원장에게 전열기를 사용하고 곱창을 반입한 관련자에게 중징계를, 사전모의한 3명에게 경징계(감봉), 무단취식에 동참한 수련의 2명에게는 경징계(견책) 처분 등의 징계를 요청했다.

아울러 의학원 전 치과과장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56회에 걸쳐 의학원 예산으로 2억 2,500만원(총 1,120돈)의 순금을 매입해 진료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빼돌리다가 적발됐다. 뿐만 아니라 개당 5만 7천원짜리 임플란트 재료 40~50개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실은 의학원장에게 전 치과과장이 횡령한 순금 및 임플란트 재료 등 총 2억 2천 8백 5십여만원을 회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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