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이 심한 발을 바로잡기 위한 경거종골간 관절유합술에 유관나사를 이용하면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됐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팀은 지난 10월 열린 대한정형외과추계학회(그랜드힐튼호텔)에서 '유관나사를 이용한 경거종골간 관절유합술'의 수술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거종골간 관절유합술은 경골-거골간 관절(발목 관절), 거골-종골간 관절(거골하관절)의 연골과 피질골을 제거한 후 각 관절을 압박, 고정해 원래 관절끼리 붙이는 방법이다.

변형이 심한 발목 관절염, 골 결손이 심해 발목 인공관절수술이 어려운 환자, 인공관절수술이 실패한 경우 구제술로 사용된다. 소아마비나 신경 손상, 기타 원인으로 변형된 발목과 발을 바로잡는데도 이용된다.

교수팀은 관절을 견고하게 압박시키기 위해 이 수술법에 유관나사를 활용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 수술의 성공률은 90.6%다. 해외논문에 따르면 약 50%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골 결손이 심해 타가-대퇴골두 이식술을 시행한 환자도 81.8%의 높은 골 유합율을 얻었다. 

정 교수는 "골 결손이 심해 자가골 이식만으로 결손을 해결할 수 없어 타가골 이식을 진행한 경우에도 추후 적절하게 자가골을 이식해 골 유합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통증이나 기능 면에서 호전을 보인 환자들이 많고 환자 만족도도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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