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정책과 규제완화 등 생태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19일 '글로벌 진출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을 특집으로 발간한 정책보고서 KPBMA Brief (19호)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하며 급성장한 주요 제약강국들의 배경에는 바이오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정책과 규제완화 등이 선행됐다.
'제약 R&D의 국제화와 글로벌 제약 기업 유치를 위한 각 국의 인센티브 현황'에서는 자국의 연구개발을 육성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싱가포르, 중국, 아일랜드를 사례로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아일랜드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10%대 낮은 세율을 부과했다. 중국 역시 첨단기술 기업에는 국내외 기업을 불문하고 법인세율을 15% 적용하고, 특정기간 면세까지 도입하는 등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
한국 역시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와 조세, 재정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지원이 적어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글로벌 제약기업의 연구개발·생산·투자를 잇는 산업 생태계가 자리잡기 까지는 몇십년이 걸리는 만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제언했다.
이밖에 '미국·유럽 현장에서 본 선진시장 진출의 시사점'에서는 여러 바이오클러스터를 포함한 제약바이오산업의 생태계를 조성 중인 선진시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도 이같은 생태계에 뛰어들어 활발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신약 개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정책보고서에는 '부패방지를 위한 글로벌 협업과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진출', '개량신약 제도 및 현황에 관한 고찰', '의약품 광고심의 30주년 의약품 광고의 역사와 나아갈 길' 등을 담았다.
정책보고서는 협회 홈페이지 내 KPBMA 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