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추운 겨울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근육 경직 증상을 느끼거나 예민해진 관절을 체감하는 사례도 종종 나타나곤 한다. 

특히 평상시 자세가 좋지 못했다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부적절한 자세로 장시간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목 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목 디스크는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파열돼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정확한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불린다. 해당 질환은 주로 노년층에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청소년이나 젊은 층 환자도 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을 장시간 내려다보거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머리와 목을 앞으로 내미는 등 좋지 못한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수면 습관이나 외부의 충격도 목 디스크의 발생 원인이다.

목 디스크의 통증 발생 부위는 디스크의 정도나 방향에 따라 다르다. 통증은 주로 목에서 나타나는데 어깨, 팔, 손 전체에도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디스크가 본래 자리를 이탈해 신경을 눌러 아프거나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손의 감각이 무뎌져 젓가락질이나 글쓰기, 단추 채우기 등 평소 활동이 불편하거나 어깨를 들어 올리기가 힘들거나 자주 저린 경우, 그리고 특별한 이유 없이 두통 및 어지러움, 현기증, 이명 등이 생겼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목 디스크는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줄일 수 있다. 경미하면 약물치료나 보조기를 사용한 치료, 비수술적 치료인 경추 신경성형술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 다만 이러한 보전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신경 증상 악화 및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사진:연세 본병원 제공]
[사진:연세 본병원 제공]

수술 치료는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를 제거한 후 특수 재질로 정상적인 디스크와 동일한 기능의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척추의 움직임을 최대한 살린 인공디스크로 유연하고 움직임이 자유롭다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 본 병원 문병진 원장[사진]은 “최근 젊은 층 목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잘못된 자세나 장시간 PC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며 목을 앞으로 내미는 행동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로 앉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목 디스크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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