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권역외상센터가 생긴 이후 예방가능한 외상사망률이 10%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0일 발표한 전국단위의 외상 사망환자 사례 조사에 따르면 2017년도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2년전 30.5%에서 19.9%로 크게 줄었다.

조사 대상은 전국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외상 사망자 중 1,232명. 분석 결과, 모든 권역에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낮아졌다. 특히 광주·전라·제주 권역은 40.7%에서 25.9%로 가장 큰 폭으로 낮아졌다.

외상사망률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권역외상센터로의 신속 이동이었다. 다른 병원을 거치지 않고 직접 갔을 경우 사망률은 15.5%, 다른 병원을 한번 거쳤을 때는 31.1%, 두번 이상 거치면 40%로 높았다. 이송수단은 119구급차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자원이 많고 의료접근성이 높은 서울 권역의 예방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선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울시에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적정규모의 외상센터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요원인으로 꼽았다.

권역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전문 치료시설을 말한다. 올해까지 총 14개가 문을 열었으며, 3곳은 막바지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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