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등 암 진단에 필수인 조직검사를 영상검사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문대혁·오승준·채선영 교수팀은 전이 유방암환자의 호르몬수용체를 18F-FES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란셋 온콜로지에 발표했다.

유방암 진단의 첫번째 단계는 조직의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조직검사. 이를 통해 여성호르몬수용체를 검사해야 정확한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 채취 과정에서 출혈이나 기흉 위험도 있고 통증이 동반된다. 또한 여러 곳에 전이된 경우에는 채취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교수팀은 전이성 유방암환자 85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조직검사법과 18F-FES를 이용한 PET검사를 비교한 결과, 18F-FES PET검사에서 양성이면 조직검사 결과 역시 100%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으로 진단됐다.

교수팀이 개발한 영상진단법은 몸 전체에 전이된 병변을 한번에 검사할 수 있는데다 시간도 15분으로 짧고 통증도 없다. 이 진단법은  최근 3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품홈허가를 받았다.

문 교수는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 환자들도 이제는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결과를 알 수 있게 돼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과제인 선도형특성화연구개발사업과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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