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혈압환자의 최적 수축기혈압은 130~140mmHg라는 데이터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박성하 교수는 5일 열린 보건의료빅데이터활용 성과심포지엄(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공단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목표혈압 연구사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 대상자는 공단검진 표본코호트에서 60세 이상 노인성 고혈압 환자인 2만 3천여명. 박 교수는 이들을 수축기혈압 수치에 따라 130mmHg 이하, 130~140mmHg, 140mmHg 이상으로 나누어 전체 및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130~140mmHg군에서 가장 낮았으며, 평균 130mmHg 이하라도 이들 사망률은 더이상 낮아지지 않았다. 또한 당뇨병 동반 고혈압환자 약 8천명의 분석에서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최소인 혈압은 140/80mmHg미만이었다.

한편 기저 심혈관질환이 없고 동반되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2개 이하인 1기 고혈압환자 14만 8천여명의 분석에서 사망률 최저인 혈압치는 수축기혈압 120~130mmHg 미만,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이었다. 

국내 고혈압환자의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1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서양인과 달리 고혈압으로 인한 뇌혈관질환이 심혈관질환 보다 높은게 특징이다.

박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는 최근 발표된 미국과 유럽, 그리고 대한고혈압학회 진료가이드라인이 권고하는 목표혈압을 한국인 대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