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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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이 짧은 소아청소년일수록 비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소아내분비학) 심영석 교수는 10~18세 소아청소년 6천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비만 및 심혈관계 위험인자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미국수면재단(NSF)은 소아청소년의 적정 수면시간으로 10~13세의 경우 9~11시간을, 14~18세는 8~10시간을 권장하고 있다.

교란변수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14~18세는 6시간 미만)일 경우 비만과 과체중의 비율은 1.7배, 허리둘레는 1.5배 커졌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비만은 1.2배, 과체중 비율은 1.8배 높아졌다. 여성에서는 각각 2.3배, 과체중은 1.7배였다. 반면 너무 많이 자는 경우에도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졌다. 여성의 경우 권상 수면시간보다 더 오래 잘 경우 3.86배 높았다.

또한 성인과는 달리 수면과 고혈압 및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심 교수는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활동이 줄어 단기적으로 체중 증가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장호르몬 분비를 비정상적으로 촉진해 식욕이 느는 것도 비만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비만도 계산에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BMI(kg/㎡) 보다는 체중을 신장의 세제곱으로 나눈 TMI(kg/㎥) 수치가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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