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음식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이상지혈증 고위험군에서는 제한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가정의학과), 용인세브란스병원 권유진(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유럽 영양학회지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했다.

지난 2015년 미국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는 하루 300㎎으로 제한하던 기존의 콜레스테롤 섭취 권고조항을 삭제했다.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거나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19세~65세 성인 2만여명. 이들의 데이터로 이상지혈증 여부와 콜레스테롤 섭취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 LDL-C(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거나 HDL-C(콜레스테롤)이 낮은 사람이 하루 300㎎ 이상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면 총콜레스테롤이 204mg/dl로 이상지혈증이 없는 사람(200.1mg/dl)과 유의차가 나타났다. LDL-C는 평균 117.1mg/dl로, 콜레스테롤 300㎎ 미만 섭취군의 111.7mg/dl보다 높았다.

다양한 영향인자를 보정해도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콜레스테롤 섭취량에 비례해 총 콜레스테롤과 LDL-C 치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이상지질혈증이 없으면 콜레스테롤 섭취가 늘어도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대부분은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어도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은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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