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1차 치료제 효과에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권정현 교수(공동 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장정원 교수(교신저자), 부천성모병원 이승원 교수(공동 제1저자)는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와 바라쿠르드(엔테카비르)를 비교 분석해 국제 학술지 거트(Gut)에 발표했다.

두 약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이지만 차이점은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두 약제로 치료받은 B형간염환자 3천여명을 대상으로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을 5년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간세포암 발생률은 4.4%, 간이식과 사망 비율은 1.9%였으며, 비리어드 투여군과 바라쿠르드 투여군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 군 만성간염군, 간경변증군으로 나눠 분석해도 간의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간세포암과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알려진 바이러스 억제와 간수치 정상화에서 두 약제 간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받은 환자는 복수, 정맥류 출혈, 간기능 부전 등 간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0.3%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1차 약제로 추천되는 약제 중 어떤 약제를 처방 받아도 임상적 결과는 같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장기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으면 간 관련 사망 위험이 상당부분 감소한다"고 말했다.

권정현 교수는 "B형간염바이러스 관련 간염, 간경변 환자들은 항바이러스치료의 대상인지, 또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라도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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