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성분명 다시티닙)이 경쟁약물인 타시그나(닐로티닙)를 비교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마이클 마우로 교수는 이달 7일 열린 제29회 백혈병연관질환국제학술대회(IACRLRD 2019, 서울)에서 약물용량 패턴과 감소 예측인자를 알아보는 관찰연구 SIMPLICITY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유럽 및 미국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750여명. 연구팀은 스프라이셀 100mg투여군(1일 1회)과 타시그나 300mg 또는 400mg투여군(350명, 1일 2회)으로 나누고 복용패턴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각 약물의 표준용량은 스프라이셀 100mg 1일 1회, 닐로티닙 300mg 1일 2회이다.

그 결과, 표준용량으로 1차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스프라이셀 투여군은 타시그나 투여군 보다 유의하게 많았다(92% 대 70%). 타시그나 투여군의 약 14%는 2차 치료 이상에서 400mg을 복용했다.

또한 스프라이셀 투여군은 타시그나 투여군에 비해 용량 감소까지 걸린 기간(중간치)이 길었다(139.5일 대 84.0일 대 80.5일). 치료를 유지하는 기간도 유의하게 길었다(26.2개월 대 36.4개월).

마우로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장기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용법, 용량에 맞춰 적절한 치료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용량을 줄인 후 치료 유지기간이 스프라이셀 투여군이 닐로티닙 투여군 보다 길다는 이번 결과는 임상 현장에서 치료제 선택과 용량 최적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스프라이셀은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하는 2세대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이다. 2007년 1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2차 약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2011년 1월에는 신규 진단된 만성골수성백혈병 성인환자의 1차 약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2018년 3월에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소아환자의 치료에도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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