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처방률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러가지 약물을 사용하는 다제병용 처방률 역시 높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OECD의 보건의료성과(2019 한 눈에 보는 보건(Health at a Glance)) 분석에 따르면 외래 약제처방 질 수준이 점차 향상됐지만 여전히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분석에서는 국내 외래 항생제 처방량은 1천명 당 하루 26.5DDD로 OECD 31개국 18.3DDD에 비해 높았다. DDD(Defined Daily Dose)란 의약품의 주된 성분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하루에 복용해야 하는 평균 용량을 말한다.

특히 광범위 항생제에 해당하는 세팔로스포린과 퀴놀론 항생제의 국내 처방량은 전체 항생제 처방량의 34.5%를 차지해 OECD 18.8% 보다 크게 높았다.

올해 처음으로 수집된 다제병용 처방률 역시 OECD 7개국 가운데 최고 였다. 다제병용 처방률은 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75세 이상 환자 비율로 2017년 기준 OECD 평균이 48.3%인데 비해국내는 68.1%였다.

마약성진통제 오피오이드, 최면진정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항정신병약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당뇨환자의 1차 고혈압치료제는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OECD 발표에서 뇌경색과 급성심근경색 치명률은 우수한 수준이었고, 대장암, 직장암, 위암 등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천식과 당뇨병 입원율은 인구 10만 명 당 각각 81.0명, 245.2명으로 높았다.

의사의 진료시간에 대해 "충분했다"는 응답은 81%, "의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는 83%, "진료․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8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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