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사태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한의사가 유튜브채널을 통해 발표한 치료법 내용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대소학)는 해당 한의사가 혈액암 치료법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스트레스, 과로, 속앓이 등을 해결하지 않고 치료하기 때문에 재발이 된다는 등 혈액암에 대한 잘못되고 근거없는 주장을 했다는 보도문을 15일 언론기관에 배포했다.

학회에 따르면 최근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소아백혈병의 95% 이상에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발생기전이 확인됐고, 이러한 유전자 이상을 타겟으로 백혈병 세포를 죽이거나 생성되지 못하게 하는 약물이 1년에 5~10가지씩 개발되고 있다.

이처럼 향상된 치료법을 통해 어린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5년 무병생존율이 90% 이상이다. 

대소학은 "생후 12개월도 안돼 영아백혈병에 걸릴 수 있고, 출생 때부터 백혈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도 있는데 이런 아이가 스트레스나 과로, 속앓이 등이 있어서 백혈병에 걸렸겠느냐"며 "이 한의사가 주장은 최근 학문의 발전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고 말했다.

학회는 "소아암 및 혈액암 환자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적절한 치료 여부"라면서 "소아백혈병 및 혈액암환자 보호자는 김씨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적절한 치료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