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하는 한국인 가운데 40~50대 흡연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0대는 사망 위험이 높은 연령인 만큼 흡연 여부와는 별 관련이 없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윤창환 교수 연구팀은 50만여명의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로 흡연과 돌연사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40대 흡연자는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계통 사망 위험도가 비흡연자 대비 약 2.79배 높았다. 50대 흡연자는 비심장계통 사망 위험도가 비흡연자 대비 약 2.8배 높아 최고 위험도를 보인 연령대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 심장 계통 급성 질환 발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흡연자와 비흡연자군 간의 위험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폐암이나 심장 외 질환 위험도는 흡연자군에서 평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에 따르면 평소 급성심근경색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젊은 남성 환자는 거의 예외 없이 흡연자로 흡연이 젊은층 돌연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윤 교수는 "담배 위협에 취약한 사람은 젊은 나이에 사망하고, 나이가 들면서는 암과 각종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게 흡연의 위험성"이라면서 "금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와 비교해 돌연사 등 위험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을 봤을 때, 즉시 금연하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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