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창립한지 8년만에 첫 흑자가 예상된다.

회사는 12일 열린 2019 바이오플러스(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첫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한승 사장은 이날 "바이오시밀러 4개 제품의 유럽 판매가 좋았다"면서 흑자 예상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와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2016년 출시 이후 누적매출이 약 1조 5천억원에 이르며 현재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 주요 5개국에서는 오리지널인 엔브렐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섰다. 임랄디의 출시 1년간 매출은 약 1,700억원이다.

고 사장은 "글로벌 유수의 제약사들이 매출 1조를 넘는데 약 21년이 걸린다"면서 "창업 8년째인 신생회사로는 빠른 편"이라고 자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안과 및 희귀질환 치료제, 그리고 근골격계질환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현재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라니비주맙),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등  안과질환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쿨리주맙)를 개발 중이다. 

고 사장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초기에는 퍼스트무버라는 프리미엄이 있지만 경쟁제품이 많아지면 그러지 못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가격과 대량생산능력이 경쟁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가격경쟁력을 위해서는 생산 프로세스(과정)의 혁신을 포함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향후 목표에 대해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매출의 극대화와 원가절감"이라고 꼽았다.

한편 고한승 사장은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기술과 이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하는 기조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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