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이 오른쪽 대장의 용종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유준환 교수,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팀은 대장내시경과 치과 검진을 받은 성인 2,504명을 대상으로 치주염과 우측 대장용종 발생률의 관련성을 분석해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우측 대장은 항문에서 깊고 먼 곳에 위치하며, 장 정결이 불량한 경우가 많다. 또한 주름이 깊고 많아 용종이 숨어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좌측 대장 용종보다 납작하고 주변 점막과 유사한 경우가 많아 내시경에서 발견되지 못하고 뒤늦게 대장암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교수팀은 대상자를 치주염 진단군과 미진단군으로 나누고 대장 용종의 위치과 분화 정도 별로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진단군의 우측 대장용종 유병률은 미진단군 보다 2배 이상 높았다(25% 대 12.3%). 암 진행 가능성이 높은 진행성 우측 대장 용종 유병률은 3배 이상이었다(3.2% 대 0.9%).

교수팀은 구강 내 증가한 박테리아가 우측 대장 내 장내세균 조성에 변화를 일으켜 용종 및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치주염 환자가 암 발생 확률이 높은 우측 대장용종의 발생 가능성을 높다는 사실을 국내 처음으로 확인했다.

유 교수는 또 "우측 대장용종은 암으로의 진행이 빠르고, 대장내시경으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꼼꼼한 내시경으로 용종의 유무를 가리는게 암 발생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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