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유병률이 상승하고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라매병원 김덕겸 교수는 2019 대한결핵호흡기내과학회 추계학회 기자간담회에서 미세먼지와 COPD의 관련성을 추적관찰한 연구 3건을 소개했다.

우선 미세먼지가 폐기능과 COPD 유병률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유럽호흡기저널에 발표됐다. 이 연구는 40~69세 성인 약 30만명의 UK 바이오뱅크 자료를 이용해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등의 농도와 폐기능 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성별과 나이, 비만여부, 흡연 경제수익 등 COPD 관련인자를 보정해 평가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폐기능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초미세먼지가 5μg/㎥ 높아질 때마다 페기능이 83.13mL 낮아졌고, COPD 유병률은 1.52배 증가했다. 대기오염과 폐기능 저하의 밀접한 관련인자는 남성, 저소득층, 위험직업군이었다.

또한 대기오염은 COPD를 급성악화시켜 입원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소개됐다. 중국 베이징 시민16만여명을 대상상으로 5년간(2013~2017) 조사한 결과, 베이징의 미세먼지와 가스오염 농도는 5년간 줄어들었지만 COPD악화 입원 위험도는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대기오염 농도를 낮춰도 COPD입원 위험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기종 악화와 폐기능저하와 유의하게 관련한다는 미국 6개 대도시에서 실시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