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결핵 유병률이 늘어나고, 비특이적이라 조기발견도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톨릭의대 내과 김주상 교수는 대한결핵호흡기학회 7일 추계학회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노인 폐결핵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고령층의 결핵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전후 1950~60년대 영양결핍 및 폐허주거 환경 속 많은 국민이 결핵균에 대량 노출됐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 3명 중 1명이 잠복결핵감염상태다.

또다른 이유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에서 암 등 질환자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국내 신규환자의 절반이 노인이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 도래에 따른 결핵 발병 고위험군 규모의 증가다.

65세 이상 고령자 결핵의 특징으로는 비특이적이다. 65세 이하 연령층에 비해 초기 증상으로는 기침이 많이 발생한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원인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젊은 부모의 맞벌이로 인해 손자를 돌보는 조부모가 많은 만큼 고령자의 결핵 관리는 어린이 결핵환자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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