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한 갑상선암에는 고주파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팀은 갑상선암 재발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최장 10년에 이르는 장기 효과 결과를 유러피언 래디올로지에 발표했다.

고주파치료법은 마찰열로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미세바늘을 종양 속에 정확히 넣고 고주파 전류를 통과시키면, 섭씨 100도의 마찰열이 발생해 종양세포를 제거한다. 

연구에 따르면 최소 5년에서 최장 9년 6개월간 분석 결과, 종양 크기가 평균 99.5% 작아졌으며, 관찰 종양 46개 중 42개가 사라졌다. 한 번의 고주파치료만으로 전체 종양의 90%가 사라졌다.

비침습적이라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적었다. 시술 직후 목소리 변화,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는 3명이었지만 두달 이내에 회복됐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갑상선 재발암에 고주파치료가 장기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고령이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고주파치료가 좋은 대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종양이 너무 작거나 개수가 많을 때는 고주파치료보다는 수술이 안전할 수 있는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의해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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