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은 아침보다 저녁에 먹는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비고대학 라몬 헤르미다 박사는 혈압약의 저녁 복용군과 아침 복용군의 효과를 비교해 유럽심장학회지에 발표했다.

대상자는 18세 이상 고혈압환자 1만 9천여명(평균 60.5세). 박사팀은 대상자를 1종류 이상의 혈압약 하루 처방량을 취침시 복용하는 군과 아침에 복용하는 군으로 나누고 48시간 외래혈압을 측정했다.

6.3년(중앙치)간 추적관찰해 나이와 성별, HDL-콜레스테롤, 수면시 수축기혈압 등의 인자를 조정해 심혈관질환 위험비를 구한 결과, 아침복용군에 비해 저녁복용군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4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0.55).

각 위험인자 별 위험비는 심혈관질환 사망 0.44, 심근경색 0.66, 심부전 0.58, 뇌졸중 0.51로 어떤 심혈관질환 위험에서나 뚜렷하게 감소했다.

헤르미다 박사는 "고혈압치료 관련 가이드라인에서는 혈압약 복용시간대에 대해서는 언급도 권장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로 혈압약을 아침보다는 저녁에 먹는게 혈압조절에 좋을 뿐만 아니라 심장과 혈관 문제로 인한 사망 또는 질환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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