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환자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면 예후가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영상의학과 앤드류 콤펠 교수는 관절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IACS)를 투여하면 인공관절치환술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에 발표했다.

IACS는 골관절염에 동반되는 통증과 붓기를 줄이기 위한 약물치료법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콤펠 교수는 IACS 투여 골관절염환자 459명(평균 57세, 무릎관절증 152명, 고관절증 307명)을 대상으로 IACS의 효과와 부작용을 알아보았다. 대상자의 72%는 중등증이었으며, IACS 주사 횟수는 1명 당1~3회였다.

분석 결과, 대상자의 8%에서 부작용이 나타났다. 6%에서는 급속진행골관절염, 0.9%에서는 연골하 위약성골절이었다. 골괴사 및 골손실 등 급속한 관절파괴도 각각 0.7%였다. 부작용 발생까지는 평균 7개월이 걸렸다.

현재로서는 IACS 주사 전에 X선 영상진단 위험평가는 권장되지 않는다. 또한 연골하 위약성골절이나 골괴사 등의 위험인자가 있어도 X선 영상 진단으로는 검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공동연구자인 같은 대학 알리 구에르마지 교수는 "관절통이 급격히 악화돼도 X선 영상으로는 안보이거나 경미한 골관절염으로 진단된 환자는 IACS 주사 후에 관절강이 좁아지거나 파괴형골관절염이 급속하게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IACS 주사로 인한 병태 악화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추가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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