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편두통환자 5명 중 2명은 정확하게 진단받기 까지 11년이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두통학회는 1일 국내 11개 종합병원 신경과 내원 편두통환자 2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편두통환자의 삶의 질 실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 5명 중 2명(40%, 83명)은 최초 발병 후 병원에서 확진받기까지 11년 이상이 걸렸다. 전체 환자의 평균 확진 기간은 증상 지각 후 10.1년이었으며, 14%(29명)은 진단까지 21년 이상 걸렸다.

한 달 평균 12일 이상 편두통을 경험했으며, 4일 이상은 두통으로 학습 또는 작업 능률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특히 경제활동이 활발한 10~40대의 70%는 일상생활 장애등급 4급에 해당되는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편두통으로 인한 심리적, 감정적 어려움
그림. 편두통으로 인한 심리적, 감정적 어려움

편두통에 동반되는 질병으로는 우울증이 가장 많았고, 이어 불안증상, 공황장애 순이었다. 이러한 영향은 가족에까지 이어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편두통의 통증 강도가 최대 출산의 고통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70%는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는 정도라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면 설면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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