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고령자의 혈압관리는 엄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네티컷대학 윌리엄 화이트 박사는 고령자의 혈압을 표준요법과 엄격하게 관리한 경우를 비교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써큘레이션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75세 이상 고혈압환자 199명. 24시간 활동 수축기혈압을 130mmHg로 하는 엄격강압군과 145mmHg로 하는 표준강압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평가항목은 3년 후 운동능력(8m 걷기시험)과 뇌백질병변 크기 변화였으며, 인지기능 변화와 부작용도 평가했다.

대상자의 평균 수축기혈압은 149mmHg였다. 목표혈압은 3~4개월 후(중앙치)에 달성됐으며, 그 시점의 수축기혈압 평균치는 엄격강압군이 127.7mmHg, 표준강압군이 144.0mmHg로 평균 16.3mmH 차이를 보였다.

3년 후 걷는 속도는 각각 0.40±2.0초와 0.42±2.7로 느렸지만 차이는 없었다. 백질병변은 각각 0.29%와 0.48% 커져 엄격강압군에서 유의하게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지기능변화에는 차이가 없었다. 비치명적 심혈관질환 발생은 엄격강압군이 적었으며 낙상 및 실신은 양쪽군이 같았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같은 대학 레슬리 울프슨 박사는 "이번 시험 결과는 고령자의 24시간 활동혈압 목표치 저하가 장래의 뇌기증 및 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박사는 "고령 고혈압환자의 수축기혈압 목표치를 130mmHg 미만으로 해야 뇌미세혈관 병변의 진행을 막고 비치사적 심혈관질환을 유의하게 낮춰준다"고 말했다.

한편 50세 이상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한 SPRINT(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에서는 표준강압군에 비해 엄격강압군에서 경도인지장애 위험이 유의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시험의 서브스터디인 SPRINT-MIND에서는 엄격강압군에서 뇌백질병변 크기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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