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결핵에 효과적인 약물을 선별하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고 스템 셀 리포트(Stem Cell Report)에 발표했다.

결핵은 발생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다제내성균이 지속 발생하면서 새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지만 지난 50년간 3가지 약물만 개발됐을 뿐이다.

연구팀이 이번 개발한 기술은 전분화능줄기세포를 분화시켜 인간 마크로파지 세포를 대량 생산하는 것으로 제작된 마크로파지는 사람의 마크로파지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로파지는 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주요 면역세포다. 우리 몸 전체에 분포해 항원이나 외부물질이 체내에 들어왔들때 잡아먹거나 독소를 분비해 파괴, 제거하며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결핵균이 인간 마크로파지 내에 잠복해 약물을 회피하는 성질에 착안해 인간 마크로파지에 감염된 결핵균을 제거하는 결핵약물 스크리닝 기술을 고안했다.

이를 통해 6개의 항결핵 신약후보물질이 발굴됐으며, 이 가운데 10-DEBC이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10-DEBC가 줄기세포로 제작된 마크로파지에 감염된 결핵 뿐만 아니라 인체 유래 마크로파지에 감염된 결핵균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선별된 약물의 효능을 입증해 스크리닝 플랫폼의 정확성도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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