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급성심장마비 발생 확률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형관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이상철 교수는 유럽심장학회가 개발한 예측도구를 한국인에 적용한 결과,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저널(BMJ)과 심장학회지(Heart) 최근호에 게재된다. 

그림. 위험군 별 급성심장마비 발생률
그림. 위험군 별 급성심장마비 발생률

교수팀은 도구 검증을 위해 한국인 비후성심근병증환자 730명을 대상으로 심장마비 발생을 5년 이상 추적관찰했다.

대상자를 심장마비 발생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군(615명), 중등도위험군(65명), 고위험군(50명)으로 나누자 각각 7명(1.1%), 3명(4.6%), 6명(12%)에서 심장마비를 경험해 고위험군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평가도구의 한계점도 지적됐다. 급성심장마비 경험자가 7명인데도 저위험군으로 분류된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원인은 성별 차이였다. 교수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비후성심근병증 예후가 나쁘다는 점을 고려하면 좀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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