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질환인 ALK폐암 치료에는 암 유발 단백질인 YAP유전자 억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와 제욱암연구소 윤미란 박사 연구팀은  ALK저해제 내성 폐암모델에서 YAP를 제거하자 항종양 효과가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엠보 분자의학(EMBO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양성 폐암은 전체 폐암의 3~7%를 차지하며 흡연 경험이 없는 젊은 선암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1차 치료에 1세대 ALK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ALK-TKI)를 사용하지만 1~2년 내에 약물내성 문제가 발생한다.

교수팀은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약물 640여종을 검색해 항암제 내성을 피할 수 있는 표적인자를 확인했다. 그 결과, 콜레스테롤억제제인 스타틴이 YAP유전자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ALK 저해제 내성 폐암 모델에서 YAP을 제거하자 스타틴과 유사한 항종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내성인자의 발현도 억제됐다.

실제 환자에서 확인하기 위해 17명의 ALK 양성 폐암 환자로부터 얻은 항암치료 전후 종양 생검으로 YAP 유전자 발현 패턴을 평가했다.

그 결과,  항암치료 후 YAP 유전자가 암세포 핵에 더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YAP은 세포질 내에 발현되지만 활성되면 세포핵으로 이동한다. 치료 후 종양 생검에서 YAP의 핵 염색이 강하다는 것은 YAP 활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치료 후 반응 정도에 따른 YAP 발현 강도를 비교한 결과, YAP 유전자 발현과 치료 반응성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병철 교수는 "ALK-TKI 내성 폐암의 경우 다양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치료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인자들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는 ALK-TKI 폐암의 새로운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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