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가 독감에 더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를 알고 있는 국내 만성질환자는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 파스퇴르가 29일 발표한 한국 성인 만성질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독감 및 백신접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감백신의 매년 접종 필요성에 대해 약 42%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40%는 '독감 고위험군에게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독감 고위험군'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41%에 불과했다[그림].

이는 예방접종률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독감백신 접종률은 독감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다'고 응답한 군(48명)은 77.1%(37명), '알고 있었다'는 군(199명)은 57.8%(115명), '몰랐다'는 군(245명)은 44.1%(108명), '관심없다'는 군(8명)은 12.5%(1명)였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플루엔자의 위험성과 그 심각성이 과소평가됐다. 독감은 모든 연령층에서 폐렴,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 심혈관질환을 가진 만성질환자는 독감 합병증에 취약한 고위험군이다. 당뇨병환자는 독감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약 6배, 15일 이내 뇌졸중 발생 위험이 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독감백신을 접종하면 입원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심장마비 발생률을 최대 45% 낮춰주는데 이는 금연과 고지혈증치료 효과와 맞먹는다. 

관상동맥질환자의 경우 관상동맥 허혈증상 관련 입원 및 사망을 총 46%, 고혈압환자는 심혈관질환 및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위험을 각각 16%, 10%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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