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여성의 삶의 질에는 암화학요법 보다 내분비요법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알린도 페레이라 박사는 내분비요법은 화학요법 보다 환자의 삶의 질을 광범위하고 장기적으로 저하시키며, 특히 폐경여성환자에서 뚜렷하다고 종양학 연보에 발표했다.

현재 조기유방암 치료에 내분비요법은 늘리고 화학요법은 줄이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수술 후 내분비요법을 5~10년간 실시토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조기유방암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내분비요법과 화학요법의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다.

페레이라 박사는 환자 보고에 근거해 내분비요법과 화학요법의 영향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프랑스 26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1~3기 유방암환자 4천2백여명. 37%는 폐경 전이었다. 수술 후 82%는 내분비요법을, 53%는 화학요법을 받았다.

질문표로 진단시, 진단 1년 후, 2년 후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한 결과, 기능과 증상은 진단 2년후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심리기능과 장래 전망은 시간이 갈수록 개선됐다. 여기서 내분비요법은 지속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 반면 화학요법은 그렇지 않았다.

또한 내분비요법은 역할기능, 사회기능, 통증, 수면장애, 전신요법 부작용, 유방증상 등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학요법은 2년 후 신체기능, 인지기능, 호흡곤란, 신체이미지, 유방증상에 나쁜 영향을 주었다.

폐경 여부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달랐다. 폐경전 환자에서는 화학요법의 악영향은 없었지만, 내분비요법에 비해 삶의 질은 나빠졌다. 반면 폐경환자에서는 그 반대 결과를 보였다.

페레이라 박사는 "유방암 치료에서 내분비요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이번 지견은 이 치료의 우수한 효과에 의문을 던지는게 아니다"라면서도 "내분비요법을 할 경우 적절한 환자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