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주사요법이 척추질환의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실제로 그 효과가 규명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 이준우 교수 연구팀은 심한 요통과 좌골신경통의 원인과 영상의학적인 소견, 그리고 척추주사요법의 효과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신경방사선학(Neuroradiology)에 발표했다.

10명 중 8명은 평생에 한번 이상 요통을 경험한다. 처음에 단순했던 요통이라도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탈출증, 척추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통증 양상도 골반, 엉덩이, 다리까지 이어지는 등 다양한데다 증상도 경미한 경우에서 부터 허리가 끊어질듯한 통증까지 여러가지다. 특히 요통 환자의 10%는 좌골신경통(하지 방사통)이 함께 나타난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척추질환으로 척추주사요법을 받은 환자 가운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요통 및 좌골신경통환자 381명.

분석 결과, 50세 미만에서는 흔히 디스크라고 말하는 추간판탈출증이, 50세 이후에는 척추협착증이 가장 흔했다. 

35세 이하는 모두 추간판탈출증으로 통증을 호소했고, 압박 골절로 인한 통증은 65세 이상에서만 발생했다.

또한 척추주사요법을 받은 환자의 10명 중 4명에서는 통증이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수술하더라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 보다 유의하게 적었다.

이영준 교수는 "지금까지의 극심한 요통환자에 대한 척추주사요법 효과 연구는 임상적 관점만을 기술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로 극심한 요통이나 좌골신경통 환자에게도 척추주사요법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임을 보여준 의미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이준우 교수는 "요통은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나아질 수 있다"면서 "수술 치료에 앞서 척추주사요법을 먼저 시도하면 통증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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