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의 보건소에 약사, 의사 등의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246개 시·군·구 보건소 중 108개를 선정해 인력 및 예산, 정보화, 진료 및 지원서비스 등 20개 분야에 대한 평가결과를 지난 4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보건소의 사업량이 증가해 직원 1인당 담당인구수는 03년 3,557명이었지만 지난해는 205명이 늘어난 3,762명으로 인력충원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약사 등의 전문인력의 경우 최소배치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곳이 약사 80.6%(87곳), 의사 및 간호사 28.7%(31곳), 물리치료사 16.7%(18곳), 영양사 73.2%(79곳)로 나타났다.

또한 고혈압관리사업의 경우 37곳(54.4%)가 전년도 평가결과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소시설의 청결도 및 대기공간 등의 만족도 조사결과 청결부분은 도농통합보건소(50%)가 대기공간은 보건의료원(25%)가 100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타보건소는 대기장소 협소 및 화장실이 청결하지 못한 점등이 불편사항으로 지적됐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건강증진과 만성질병관리 등 예방중심으로 기능전환을 유도하되 필요한 진료기능은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건소는 사업의 기획·관리·평가, 지역사회 공공 및 민간기관과의 연계를, 보건지소는 대민서비스 제공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논산보건소가 03년도 청소년 금연사업, 초등학생 구강관리사업, 고혈압 등 건강관리사업분야에서, 아산보건소는 04년도 노인보건사업, 건강증진사업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해외연수 등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정보화부분에서는 52곳(76.5%)가 80점을 이상을 받아 우수하게 평가됐으며, 장애인 접근로 61곳(89.7%), 장애인용화장실 58곳(85.2%) 등 보건소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 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03년도 예방백신 관리실태의 경우 평가대상기관(40곳)전체가 100점으로 나타나 서비스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