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10년 차인 유 씨(35세)는 체취 즉 몸에서 나는 냄새로 고민이 많다. 땀이 많은 여름에는 물론, 그렇지 않은 겨울에도 나기 때문이다. 

몸 냄새를 지우기 위해 샤워를 자주 하고 향수도 수시로 뿌리지만 효과는 그 때뿐이었다. 고민 끝에 가까운 한의원을 찾았더니 자율신경이 무너진게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몸냄새는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에게 불쾌한 냄새가 날까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많다. 몸에서 나쁜 냄새가 나면 대인관계에도 어려워 자신감을 잃게 된다. 아무리 씻어도 몸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난다면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자율신경계에 이상 검사를 받고 원인과 치료법을 찾는게 현명한 방법이다.

CNC한의원(씨앤씨한의원) 김순렬 원장[사진]은 몸냄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불규칙한 생활패턴, 심한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자율신경계가 불균형해지면 몸냄새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김 원장은 "자율신경계 문제로 나는 몸냄새는 일반 체취와 달리,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 씻거나 향수를 뿌려도 사라지지 않는다. 몸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려면 올바른 식생활습관과 동시에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찾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라지지 않는 몸냄새, 원인은 자율신경계이상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유지해야 몸도 제대로 기능한다. 만약 이상이 생기면 몸이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혈액 속에 노폐물이 쌓여 장 건강이 저하되면서 몸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

김 원장에 따르면 과흥분한 교감신경과 기능이 저하된 부교감신경으로 인해 자율신경실조증이 나타나면 몸에서 악취가 난다. 교감신경은 안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을 강화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몸에서 나는 냄새가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불쾌한 냄새, 좋은 냄새로 바꿀 수 있다

불쾌한 몸냄새는 완전히 없앨 수 없다. 하지만 좋은 냄새로는 바꿀 수 있다.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되찾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장 건강이 호전되고 혈액에 쌓인 노폐물이 배출된다. 

몸이 원래 기능을 되찾아 몸에서 나는 안 좋은 냄새가 사라지는대신 좋은 냄새로 나는 것이다. 자율신경계의 균형를 찾는 치료와 동시에 식이조절을 하면 좀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육류와 지방이 많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게 냄새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다. 

몸 냄새를 줄이는 또다른 방법은 적당한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면 노폐물 배출과 혈액순환이 촉진돼 몸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혈액도 맑아져 장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다.

김순렬 원장은 "몸에서 나는 냄새를 좋은 냄새로 바꾸기 위해서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어 줘야 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서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액이 맑아지고 자율신경계 균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만약 생활습관을 고치더라도 몸냄새가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 또는 한의원에 내원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아 해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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