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형 3D 수술 가이드 모델 적용 그래픽(좌) 및 실제 사진(우)
환자 맞춤형 3D 수술 가이드 모델 적용 그래픽(좌) 및 실제 사진(우)

유방암 보존술의 정확도가 3D프린터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안세현 · 고범석,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은 유방암환자 5명을 대상으로 3D 프린터가 유방암보존술의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대상자는 국소 진행성 유방암환자 5명. 항암치료를 실시한 다음 3D 수술 가이드 모델을 적용해 수술한 결과, 암 제거율이 높고 평균 45개월간 재발도 없었다.

3D 수술 가이드 모델은 서울아산병원이 자기공명영상(MRI)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했다. 환자마다 3D 모델의 모양이 다르며, 수술 시 의사가 환자의 유방 위에 올려놓고 수술 위치를 정확히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까지는 수술 직전에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수술 부위를 최종적으로 표시해 왔다. 하지만 항암치료 후 미세하게 남아있는 종양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따라서 수술 시 절제해내는 부위가 실제 종양의 범위와 다르거나, 안전한 수술을 위해 광범위하게 절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3D 수술 가이드 모델은 수술 부위를 유방의 피부 위에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고, 수술 직전 마취 후 절제해야 하는 조직의 테두리를 미세침으로 미리 염색할 수도 있다. 

정확도가 높아진 만큼 종양으로부터 절제 부위까지의 거리가 평균적으로 1.2cm 밖에 되지 않아 유방의 모양이 최대한 보존될 수 있다.

고범석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술로 암을 제거하면서도 최대한 모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 효과뿐만 아니라 미용적인 면까지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수술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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