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환자 발생은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발생률과 사망률 1위다. 하지만 국내 병원의 결핵 진단 수준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3일 발표한 결핵 1차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6개 평가지표 중 4개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620개 요양기관, 청구건수 1만여건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항목은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 △핵산증폭검사 실시율,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 △결핵환자 방문 비율, △약제처방일수율 등 총 6개다.

평가 결과, 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이 96.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결핵 환자 방문 비율이 88.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그림].

그림. 결핵관리 유형별 결과(단위 %, 보건복지부 제공)
그림. 결핵관리 유형별 결과(단위 %, 보건복지부 제공)

심평원에 따르면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의 경우 종합병원급 이상이 대부분인 PPM(민간공공협력)기관의 동반질환 및 합병증 등 환자의 중증도가 Non-PPM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이 낮았다.

'결핵 환자 방문 비율'은 PPM기관이 대부분 대도시에 위치해 있는 반면 Non-PPM기관은 지방 곳곳에 위치해 의료기관 접근성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다소 낮았다.

하지만 치료 지속성을 평가하는 '약제처방일수율'은 PPM기관에서 96.4%로 높아 결핵 환자의 복약 관리는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별로는 인천, 대구, 울산지역에서 6개 평가지표 모두 90%이상이었다. 반면 2개 이상에서 80%대를 보인 충북, 전남, 경남 지역은 Non-PPM기관에서 진료받은 신환자 비율이 40% 이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결핵 신규환자는 남성이 여성 보다 많고 70세 이상 고령자에서 많았다. 남성은 50대, 여성은 70대부터 급증하는것으로 나타났다.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천 만명 이상의 신규환자 발생과 160만여명이 사망하는 등 질병부담이 매우 높은 감염질환이다. 결핵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검진이다. 특히 고령자는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결핵에 감염됐어도 항결핵제를 2주 정도 투약하면 전염력이 거의 없어지고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완치 가능한 질환인만큼 꾸준한 약물복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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