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근육량이 많은 뼈는 골밀도가 높아 골다공증 위험도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정민·이승훈 교수팀은 폐경여성의 전신 근육량과 골밀도의 상관성의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국제석회화조직 저널(Calcified Tissue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근육과 뼈는 노화화하면서 줄어든다. 특히 근감소증이 있으면 골다공증이나 골절의 위험이 최대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밀접하게 관련한다. 하지만 근육이 뼈에 영향을 주는 부분적 및 전신적 상호작용 중 어느쪽이 더 강력한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폐경여성 279명(평균 58세)을 대상으로 사지근육량 및 제지방량 수치와 골밀도 수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법으로 측정하자 60명에서 근감소증이, 140명에서 골다공증이 발견됐다.

분석 결과, 사지근육량 및 제지방량이 1kg 늘어날 때마다 넓적다리 뼈의 골다공증 위험도는 각각 0.74배, 0.80배 줄어들었다.

하지만 근육이 상대적으로 적게 허리뼈 골밀도 및 골다공증 위험도와 사지근육량 및 제지방량과는 관계가 없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뼈가 근육에 둘러 싸여 있어 근육의 움직임으로 인해 뼈에 영향을 준다는 부분적 상호작용이 더 강력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교수는 "여성들은 평소 꾸준한 하체 운동을 통해 뼈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폐경을 앞둔 40세 이상의 여성은 걷기나 등산과 함께 스쿼트 등의 근육운동을 병행해 골다공증을 적극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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