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화기병학회(AGA)가 만성설사증의 진료가이드라인을 소화기병학 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대상은 면역계 기능이 정상이면서 수양성(묽은)설사가가 4주간 이상 지속된 환자다. 

설사에 피가 보이거나 지방흡수 불량 징후가 있는 경우, 염증성장질환(IBD) 가족력, 대장암이나 세리악병, 체중감소나 빈혈 등을 갖고 있거나 설사 관련 질환이 많은 지역을 방문했던 환자는 대상이 아니다.

가이드라인 대표저자인 미국 테네시보훈병원 월터 스멀리 교수(밴더빌트대학)에 따르면 만성수양성설사는 그 원인이 기질성인지 아니면 기능성설사나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기능성인지를 가리는게 중요하다.

기능성설사나 과민성대장증후군도 명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임상검사법은 없지만 그렇다고 기질성질환을 제외하기 위해 정밀검사를 하기는 실용적이지도 않고 비용도 든다. 뿐만 아니라 위양성 소견으로 침습적 검사를 할 위험도 있다. 

스멀리 교수는 "이번 가이드라인의 목적은 만성설사 진료 오류를 줄이고 품질높고 가치있는 진료를 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성인의 만성설사 임상검사의 권고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IBD 지표인 분변칼프로텍틴 또는 락토페린 검사를 한다

② IBD 검사를 목적으로 적혈구침강속도검사나 C반응성단백검사는 하지 않는다

③ 수양성설사에는 편모충증 검사를 한다

④ 고위험 지역 방문 경험이 없거나 이주하지 않은 환자에는 편모충증 외 기생충 및 기생충알검사를 하지 않는다

⑤ 세리악병은 만성설사의 중요한 원인인 만큼 항조직트랜스글루타미나제IgA 항체로 세리악병을 검사하고, IgA결핍증이면 이차검사를 한다. 

⑥ 담즙산이 과잉 생산되거나 흡수 저하 때문에 발생한 수양성 설사에는 담즙성설사증 검사를 한다

⑦ 과민성장증후군 진단을 위해 항혈청검사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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