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제 피나스테라이드를 매일 복용하지 않고 월 1회 주사만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와 나정태 연구교수는 피나스테라이드 주사제의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를 입증해 국제학술지인 국제분자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최근 인벤티지랩(대표이사 김주희)에서 개발 중인 피나스테라이드 주사제가 사용됐다.

교수팀은 동물모델을 이용해 피나스테라이드 주사제와 경구제의 모발 성장률 효과를 10주간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경구제군에서는 87%인 반면 주사제군은 93%로 높았다. 6주 후 혈중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농도는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회 주사로 10주까지 경구제군과 비슷한 α-reductase의 억제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주사제 0.3mg과 경구제 0.56mg의 흡수율 비교에서도 경구제군에서 높았다. 경구제 투여량의 10분의 1만 투여해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월 1회 주사제 치료만으로 장기 복용 환자가 대다수인 탈모치료제의 복약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최소의 약물투여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경구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이상반응도 줄이고 가임기 여성에 대한 약물 노출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