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암치료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가 이달 1일부터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적용된 가운데 소라페닙 대비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에자이는 16일 렌비마 1차 치료제 보험급여 기념 미디어 세션에서 소라페닙과 비교한 3상 임상시험 REFLECT의 결과를 소개했다.

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약 35%로 전체 암생존율의 약 절반 수준이다. 첫 발견 시기도 3기를 넘어 발견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다.

간세포암 치료를 지속하려면 간기능이나 전신상태가 어느정도 유지된 상태여야 하는 만큼 1차 치료는 효과 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고려한 치료법을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REFLECT 연구에서는 렌바티닙과 소라페닙의 전체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기간, 질병진행까지 기간, 객관적반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생존기간에서 렌바티닙은 소라페닙에 비해 비열등한 것으로 확인됐다(13.6개월 대 12.3개월). 객관적 반응률은 2배 이상 높았다(24.1% 대 9.2%). mRECIST로 독립 평가시에는 렌바티닙의 반응률이 41%로 높아졌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에 따르면 렌바티닙의 반응률은 면역항암제 보다 역대 간암치료제 가운데 가장 높다.

반응률이 높으면 종양 크기 감소율도 상승했다. 연구에 따르면 종양 크기가 30% 이상 줄어든 경우는 렌바티닙 투여군 4명 중 1명, 소라페닙 투여군은 10명 중 1명이었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은(7.4개월 대 3.7개월), 질병진행까지 기간(8.9개월 대 3.7개월)이었다.

얼마전 REFLECT 환자의 간암 종양표지자 수치를 보정한 서브분석 결과에서는 렌바티닙의 전체 생존기간이 소레페닙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종양표지자는 간세포암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렌바티닙은 통증과 설사, 영양, 신체이미지 등에서 악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생존기간 연장 외에 삶의 질 향상 효과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의 알려진 내용과 비슷했다.

한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는 "렌바니티닙이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승인을 받았지만 효과가 없을 시 2차 약물로 소라페닙을 선택할 경우 100% 환자 부담이 된다"면서 약물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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