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 치료 예후에도 비만의 패러독스(역설)가  적용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김대원 교수팀(교신저자 허성호 교수)은 급성심근경색 치료 예후가 정상체중 환자 보다 비만자에서 더 좋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한국심근경색증등록연구(KAMIR-NIH)에 등록된 급성심근경색 환자 1만 3104명.

스텐트를 삽입하는 관상동맥 혈관성형술 시행 1년 후 발생하는 사망, 심근경색, 재협착, 뇌혈관질환 등 심혈관질환을 비만지수 별로 비교했다.

비만기준은 정상체중군(BMI 22 이하), 과체중군(22~26이하), 비만군(26 이상)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비만군 대비 정상체중군의 사망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1.5배 높았다.

과체중군은 1.27배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군에서 나타난 결과는 통계적으로 보정해도 마찬가지였다. 

김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비만이 오히려 1년 이후 임상 결과에는 상대적으로 정상체중군보다 좋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향후 체질량지수의 기준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고 체질량지수 외에 복부 비만과 같은 대사성 비만에 대한 평가가 동반돼야 원인을 명확히 감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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