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광암환자 10명 중 8명은 남녀 모두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방광암 관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2014~2018년) 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진료환자는 2014년 2만 7천명에서 2018년 3만 7천명으로  35% 증가했다.

남성이 여성 보다 4.2배 많고, 50대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70대가 1만 2천여명(약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80대 순으로 60대 이상이 80%를 차지했다[그림].

2018년 연령 및 성별 방광암 진료인원(건보공단 제공)
2018년 연령 및 성별 방광암 진료인원(건보공단 제공)

남성에서 방광암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김영식 교수는 남녀간 생리적 반응 차이라고 설명한다.

폐경기 이후 방광암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도 있는 만큼 성호르몬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70대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것은 고령화인구 증가과 검진 발달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최근 보고에서 고령층일수록 사망이 훨씬 높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진단시기를 놓쳤거나, 초기 증상이 있어도 젊은 사람들에 비해 질병으로 인식하는 반응이 늦기 때문일 수 있다."

아울러 "신체적으로도 암 유발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세포들이 취약할 수 있고, 배뇨장애가 동반된 경우, 소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아 암이 정체돼 있을 가능성 등 많은 원인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하는 것으로 방광에 발생한 암의 대부분은 상피세포로부터 유래된 상피세포종양이다. 

60~70대에 주로 발생하고 흡연이 가장 위험하고 단일 위험인자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방광암 발생률은 2~6배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도 있으며, 환경적인 요인과 복합적으로 발생 위험을 높인다.

방광암 예방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로 알려져 있다. 하루 2.5리터의 수분을 섭취하면 방광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비타민A 와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베타 카로틴에도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C의 억제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방광암은 진행단계에 따라 방광점막, 점막하층에 국한된 방광암과, 근육을 침범한 방광암, 그리고 타장기의 암이 전이된 전이성 방광암으로 나뉜다.

방광암환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혈뇨다.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때로는 피떡이 관찰되거나 배뇨 시작부터 끝까지 혈뇨가 관찰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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