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속의 특정 진균이 췌장으로 이동하면 췌관선암(PDA)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 조지 밀러 박사는 정상세포가 암이 될 때 진균총이 재구성되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마우스와 사람의 췌장암과 비췌장암 시료를 재취, 비교 분석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췌장암마우스와 췌장암환자의 췌조직의 진균총은 건강한 췌조직에 비해 약 3천배 증가했다.가장 많이 검출된 진균은 Malassezia속이었으며, Parastagonospora속、Saccharomyces속、Septoriella속도 높았다.

공동연구자인 디팩 삭세나 박사는 Malassezia속의 진균은 표피와 두피에 공통으로 나타나고 습진과 비듬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꽤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피부암과 대장암의 관련성도 지적되고 있다.

삭세나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췌장암에도 Malassezia속이 다수 존재한다는 증거가 추가되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박사는 진균총의 변화가 암 증식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췌장암 마우스에 강력한 광역항진균제인 암포테리신B를 투여했다.

그 결과, 30주 후 종양은 20~40% 줄어들었고 PDA형성에 앞서 나타나는 담관이형성도 20~30% 억제됐다. 또한 진균을 제거하면 표준적 화학요법인 젬시타빈의 항암작용이 15~25% 증가했다.

약물로 마우스 췌장의 진균을 거의 없앤 후 특정 진균종만을 췌장 속에 다시 증식시켜 암증식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그 결과, Malassezia속이 있는 경우에만 췌장암 증식을 20% 가속시켰고, 기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진균에서는 이러한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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