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 교란물질인 비스페놀A(BPA)에 노출된 임신부의 자녀는 6~10세 경 폐기능이 낮아진다는 연구분석 결과가 나왔다. 천식과 천명이 발생할 위험도 높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글로벌헬스연구소 박사과정 중인 알리시아 아벨란 씨는 이달 2일 폐막된 유럽호흡기학회(ERS 2019,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주요 코호트연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BPA는 플라스틱 식품용기나 아기 장난감 등의 일부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아벨란 박사는 유럽의 주요 8개 코호트연구 총 2,685쌍의 모자를 대상으로 임신 당시 BPA검출 유무와 자녀의 6~10세 경 폐기능 및 천식과 천명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79%에서 BPA가 검출됐다. 비스페놀S와 비스페놀F 등 BPA 이외의 페놀류도 검출됐지만 수치는 낮았다.

자녀의 폐기능은 6~10세경 폐활량(FVC와 FEV1) 평가에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과 천명 위험은 약간 높아졌다.

아벨란 박사는 "임신부의 BPA 노출 평가가 검사 직전의 페놀류 노출을 반영하는 한두개 검체샘플이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한계"라면서도 "임신 중 BPA 노출은 자녀의 폐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