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화학요법제 옥살리플라틴(상품명 엘록사틴, 사노피)과 도세탁셀 병용요법이 암환자의 생존을 늘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는 지난달 29일 유럽종양학회(ESMO 2019,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엘록사틴과 도세탁셀의 병용요법 효과를 알아보는 PRODIGY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의 주요 센터들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수술 전 선행 화학요법이 수술 및 수술 후 환자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평가하는게 목적이다.

연구 대상자는 수술이 가능한 진행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 한국인 환자 530명. 수술 전 선행 화학요법으로는 도세탁셀(50mg/m²)과 엘록사틴(100mg/m²)을 1일 1회, 티에스원(TS-1)을 14일 차까지 1일 2회, 3주 간격으로 총 3회 투여했다.

이들을 수술 전 선행 항암요법 실시군과 비실시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3년 무진행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실시군에서 생존율이 유의하게 개선됐다(66% 대 60%). 또한 종양크기 감소와 완전 절제율도 높게 나타났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옥살리플라틴과 도세탁셀을 비롯한 선행 항암요법의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선행 화학요법이 국내 및 아시아의 위암 치료 현장에서 표준 치료의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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