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으로 인기가 높은 삭센다의 상당수가 비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삭센다 수입물량 및 처방전 점검현황’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삭센다 수입물량은 15만 3천여 상자로 1상자 당 5개의 주사제가 들어있어 주사제 숫자로는 76만개 이상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처방전의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점검 건수는 2만 8천여건에 불과해 상당물량이 시스템에 점검되지 않은 채 유통됐다.

수입사인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 수입된 삭센다는 약 34만 9천여상자이며, 지금까지 23만여 상자가 판매돼 재고는 10만여 상자다. 이 기간 심평원의 DUR 점검건수는 8만 3천여건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식약처의 적발 노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의 2018년 이후 분기 별 삭센다 온라인 불법판매 및 광고 적발현황에 따르면 적발 건수는 총 233건이었다. 

지난달 9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의사 처방전없이 삭센다를 판매한 5명을 적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혀 삭센다의 불법판매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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