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환자가 걷는 속도가 빠르면  직장 복귀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메트로폴리탄병원 한나 자비스 박사는 간단히 걷는 속도 테스트만으로도 뇌졸중환자의 직장 복귀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스트로크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젊은 뇌졸중환자 46명. 18~46세가 6명, 41~54세가 21명, 55~65세가 19명으로 비교적 젊은 층이다.

이들과 나이가 일치하는 건강인 15명을 대상으로 보행 능력이 사회 복귀의 예측인자가 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했다.

뇌졸중 형태와 부위, 원인, 고용상황 등을 고려해 3분간 걷기 속도를 측정한 결과, 뇌졸중환자군은 전체 연령층에서 대조군 보다 유의하게 느렸다.

대사에너지 소비량은 양쪽군이 비슷했지만 걸을 때 필요한 비용은 뇌졸중환자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자비스 박사는 "걷는 속도가 같아도 뇌졸중환자군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쉽게 피로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뇌졸중환자군에서 직장 복귀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걷는 속도가 유의하게 빨랐다. 분석 결과, 사회 복귀자 32% 중 대부분이 1초 당 0.93m 보다 빠르게 걸을 수 있었다.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는 복직 비율이 매우 낮았다.

또한 걷는 속도만이 유일하게 사회 복귀와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의한 예측인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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