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전달체계 강화의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위해서는 가정의학과에 투자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가정의학회 강재헌 총무이사(강북삼성병원)는 4일 열린 추계학술대회(그랜드힐튼호텔) 기자간담회에서 "양질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배출을 위해서는 수련병원의 가정의학과를 강화하고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련을 잘 받은 양질의 가정의학과가 배출돼야 일차의료가 살아나고, 진정한 의료전달체계를 이룰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최근 국립 경상대병원에서는 가정의학과가 진료의뢰서 발급창구로 활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폐쇄되는 등 가정의학과의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이덕철 이사장은 "가정의학이란 가족을 포괄적으로 책임지는 의료이며 이는 미래의학의 정신과도 동일하다"고 향후 가정의학의 중요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가정의학회는 이번 추계학회의 슬로건으로 '가정의,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일차의료 주치의'로 정했다. 3일간 열리는 이번 학회 슬로건에 걸맞게 심포지엄과 연수강좌, 세미나 등을 통해 미래사회에 알맞은 의료환경을 제공하고 국민건강을 위한 바람직한 일차의료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가정의학회가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 미래의학/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가정의학의 도약을 위해 의료에서 이용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강좌와 관련 필수 의료정책 및 법률에 대한 강좌가 발표된다.

이밖에도 이번 학회에서는 일차의료 정책 연구소 개소식과 함께 가정의학과 교과서 개정 5판 출판에 대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한편 대한가정의학회는 올해 회원수가 9,800명으로 조만간 회원 1만명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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