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목적으로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유럽호흡기학회(ERS)가 전자담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ERS 및 그리스흉부학회에서 흡연문제와 금연교육을 담당하는 파라스케비 카차오우노우(그리스 에바겔리스모스병원) 박사는 지난달 28일 열린 2019 ERS(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전자담배의 금연효과에 대한 ERS입장을 발표했다.

박사는 우선 전자담배의 금연성공률이 낮았다는 임상시험 2건을 소개했다.

1건은 20개 시험의 메타분석 결과로, 이에 따르면 금연하려는 사람들에게 전자담배를 이용한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비교한 결과, 금연성공률은 전자담배 이용군에서 낮았다.

니코틴대체요법과 전자담배를 비교한 또다른 1건에서도 전자담배 이용군에서 금연성공률이 낮게 나타났다.

박사는 금연 지원제도의 이용률이 낮은 만큼 더 많은 흡연자가 적절한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발표된 ERS의 금연 관련 보고서에서는 금연보조도구로서 전자담배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에 유용하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고, 전자담배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세포배양 및 동물실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간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점도 들었다.

카차오우노우 박사는 "ERS는 폐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어떤 제품도 권장할 수 없다"면서 "전자담배도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①전자담배에는 유해성과 중독성이 있고 ②사용을 중단하려는 흡연자의 노력을 떨어트리고 ③과거 흡연자의 금연 노력을 해치고 ④비흡연자와 미성년자를 유혹하고 ⑤담배와 혼용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